세피움 중부의 공예가 마을 출신으로, 제법 부유한 상인집안에서 자랐다. 나무와 꽃을 이용해 작고 섬세한 공예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가문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보석세공에도 손을 뻗어 주문제작 의뢰가 줄지어 들어온다는 모양. 하지만 정작 가업을 이어받아야 할 외동딸은 너무 오냐오냐 사랑받으며 자란 탓에 전문적인 세공기술 같은 것은 아직도 제대로 전수받지 못 했다는 점이 가문내의 걱정거리이다.
외모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긴 금발, 녹색 눈동자. 사람을 대할 때는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며, 타인을 바라보는 눈에는 빛이 가득하다. 까르르 웃거나 하는 일도 있지만 최근들어서는 작게 미소짓거나 하는 일도 많다.
장갑은 잘 때와 씻을 때, 작업 할 때 빼곤 항상 끼고 있으며, 손에 조각하면서 생긴 흉터가 많기 때문에 타인에게 맨손을 보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함.
셔츠깃엔 데네브가 선물로 준 벌새모양 뱃지, 뒷머리엔 카샤의 머리장식과 세트로 맞춘 파란 꽃모양의 핀을 하고 있음. 하고 있던 귀걸이는 바스타르디의 온천에 두고 왔다. 치마 안에 속바지 있음.
키는 성장을 멈췄다...
성격
[천진난만] [수다쟁이] [포지티브] [호기심] [오지랖] [공감능력부족]
- 기본적으로 굉장히 밝고 포지티브한 성격. 전형적인 세상 어려움 모르고 자란 부잣집 따님이지만 여행하면서 꽤나 다사다난한 일을 겪었기에 세상에 어려움이라는게 있다는 것을 꽤 여실히 배웠다. 덕분에 전보다 네거티브한 소리를 하는 일이 조금 늘었음. 겁도 많아졌고, 조금 조심스러워졌다. 지하공간은 조금 트라우마인 모양.
- 어마어마한 수다쟁이로, 낯가림도 전혀 없어서 초면인 사람과도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조잘댈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은 어지간하면 솔직하게 하는 편이지만, 눈치라는게 조금 생겼기에 상대방의 호불호를 신경쓰거나 눈치를 보는 일이 늘어 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조심하고 있다. 자신이 겪어보지 못 한 것에 대한 공감능력은 여전히 떨어지는 편이지만 모르는 것은 이해해보려 애쓰고 있음. 그 과정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일은 많지만 '말하기 싫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존중하고 있다. 궁금하지만 묻지 않는 일이 꽤 생겼다.
- 성인이 된 이후로 어른스러워지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말소리나 웃음소리가 작아지거나 표정에 신경쓰는 등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중. 어른스러운 게 뭔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끄러움도 전보다 조금 잘 느끼게 됐음.
기타
가족적으로 내려오는 유전병을 앓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호흡기질환 정도로, 치사율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연의 일치로 같은 병을 앓았던 선대들이 전부 일찍 세상을 뜬 탓에 아주 어릴 때 부터 과보호에 가깝게 보호받았다. 최근엔 그런 과보호에 답답함을 느껴 가출이나 독립에 관심을 갖게 됨.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일단은 해보는 식으로 마인드가 조금 달라졌다.
병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겐 꽤나 일상적인 일이었기에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최근엔 걱정을 받는 게 마냥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닌 모양. 아프기 때문에 하지 못 하는 일이 생길 경우 시무룩해한다. 악화되지 않도록 나름의 주의는 기울이고 있어 작업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일이 많다.
ㄴ주변의 걱정을 덜기위해 조금 노력해보기로.
+)안제, 크리스라고 하는 이름의 인형을 갖고 있다. 아플 때 안고 자면 아픈 것을 인형이 가져가 준다고하는, 할머니가 만들어 둔 부적같은 것으로, 안제가 토끼, 크리스가 곰이다.
+)고소공포증이 있고, 큰 소리가 나는 것을 싫어함. 최근에는 비명은 참을 수 있게 됐다.
+)여행 중에 만날 수도 있는 로맨틱한 사랑에 대한 동경이 있었지만, 이야기와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고 운명적인 만남은 포기했다. 그치만 사랑과 결혼은 여전히 하고 싶음.
ㄴ~동경이 리얼로~ 데네브 A. 로브와 교제 중(곧 결혼예정)
+)성으로 불리는 건 안 좋아한다.
+)작업하느라 밤을 새거나 늦게 응접실에서 잠들거나 하는 일이 잦다. 낮에도 졸음을 못 견디고 꾸벅꾸벅 졸거나 함.
집에서의 독립을 목표로 하고 있음. 가족들, 특히 어머니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문의 과제도, 병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도 열심히 하고 있다.
ㄴ과제는 끝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프릴롯사 가에는 성년이 될 때 까지 자신작이라고 할 만한 공예품을 한 가지 만들어 그것을 특기분야로 발전시키는 전통이 있는데, 16살이나 되고도 제대로 된 공예품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손녀를 걱정한 할아버지가 많은 영감을 얻고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탐사단에 참가하기를 권했다. 부모님은 결사반대했으나 결국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락해주었으며, 다른 나라에서 유전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할아버지나 부모님의 목적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옛날 이야기의 낭만을 찾는 여행 자체에 기대를 품고 있다. 상상만 해왔던 선의로 가득 찬 세상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 네 명의 동상이몽이 함께 하는 여행길이 될 전망이다.